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독일에서 중고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이지 !!!!!
사실 발단은 ....나의 낡디 낡은 8년 쓴 지갑이 있었다.
수납력이 좋아서 8년 동안 휘뚜루 마뚜루 신나게 들고 다녔던 프라다 지갑.
언니가 유럽 아울렛에서 사다준 소듕한 첫 명품 지갑이다.
보증서 같은건 애초에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없고, (그런거 잘 보관 못함)
구멍날 때 까지 쓰다가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지갑 가죽 면이 벗겨진 걸 발견했다.
저 상태를 몰랐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벗겨진 상태를 인지한 후부터는 가죽 상태가 상.당.히 신경쓰이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다보다.... 하고 버리려고 했는데.
친구가 독일의 중고나라 ebay kleinanzeigen 을 소개해 주었다.
독일인들이 별의별 것을다 사고 판다는 이곳...
심지어 고장난 커피머신조차 "기계 고치는게 취미인 분?" 들을 위한 거라며 판다고....
독일인들이 대.다.나.다.정.말.......
뭐 하나 허투루 버리는게 없음....
이런식으로 환경보호 하는건가....
아무튼 !
우선 독일 중고나라의 시세를 알아보려고
이 사이트에서 프라다 지갑을 검색해 보았는데.................
.......
???
?????????????????????????????
프라다 로고 중 R 빼고 다 떨어져 나간 지갑도...10유로에 팔고 있네?
정말 지독하네 여기사람들?..(프)ㄹ(ㅏ다) 지갑을 파네.....
동시에 내 머릿속엔
한가지 희망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 지갑... 팔수 있겠는데?!!!!!!!
10유로짜리 (프)ㄹ(ㅏ다) 지갑을 보니,
내 지갑은 상태가 너무나 양호하고 이뻐보여서
팔지말고 그냥 쓸까 고민도 살짝 들었다.
이걸 한국에서는 감히 판다고 올릴 생각을 안했을거 같다.정성스레 찍은 사진들을 (찍는데 30초도 안걸림),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게 홈페이지에 올려본다.
※이베이 ebay kleinanzeigen 에 판매글 올리는 법
가격은VB(verhandelbar 네고가능)을 해놓으면 연락이 좀 더 많이 오는듯.
보통 판매제품 설명 때
- guter Zustand wie neu 상태좋음 거의 새거
- Versand möglich 배송가능
- Nur Abholung 직거래만 가능
- Bezahlung Bar bei Abholung oder über Paypal. 직거래시 현금, 아님 페이팔로 거래
이런걸 써둔다
우편번호까지는 쓰지만 자세한 주소는 안썼다. (나는 사람을 믿지 않으니까)
이름도 성만 씀. (XY 이런식으로 자기 이름 안쓰는사람도 많음)
Anzeige aufgeben 을 누르면 판매글이 개시된다.
처음에 올리자마자 연락 온 사람은 바로 계좌 이체 하겠다고 계좌번호 보내라고 하더니 산다 안산다 말도 없이 잠수탐 ;;
올리자마자 산다고 연락이 오니, 신이나서 우체국에가서 택배상자를 사왔다.
집에 이미 ..뭐라도 상자가 있다면 그 상자를 재활용 하면 된다.나는 아쉽게 집에 아무 상자도 없어서 돈주고 삼 ㅠ
첫번째로 연락 온 사람과 거래는 불발 되고, 그 다음으로 연락 주신 분과 채팅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분은 살짝 깎아달라고 하셔서 배송비 포함 총 4유로정도 그냥 깎은채로 거래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 지갑을 팔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못해봤기 때문에...)
거래는Paypal 로 했는데 왜냐하면
일반 독일은행에서 계좌이체를 하면 같은 은행의 경우 하루정도 걸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3~4일도 걸려서 돈이 들어온다.
Paypal 은 상대방이 보내자마자 나에게 실시간으로 돈이 들어오면서 알람도 뜸 , 이런 중고거래에 너무나 유용한 어플이 아닐 수 없다.
단지 친구끼리가 아닌 금액이체 (설정에 친구냐 물음;)를 할때는 수수료 1유로 정도가 나간다. 구매자는 그거마저 신경써서 1유로 더 보내주심
*금전 거래는 직접 계좌이체나, Paypal 외의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구매자가 독일 밖에 사는데 뭐 선불카드를 사서 뭐 어쩌구저쩌구 해서 결제 할수있냐고 묻는다면 바로 차단하기 ^-^ 전형적인 사기수법이다.
Paypal로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 한 후, 나는 택배상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DHL 어플을 이용하면 집에서 이미 택배송장을 프린트해서 상자에 붙일 수 있다. !
나는 택배상자를 보낼 거니까 왼 쪽의 Paket 을 선택한다.
그러면 이렇게 여러가지 택배발송 조건을 선택 할 수 있다.
보통 택배상자 무게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2kg짜리 4.99 유로 옵션부터 택배배송조회가 가능하다. (Sendungsverfolgung)
택배 분실되고 그럼 스트레스 받으니까 나는 4.99유로짜리로 보냈다 .
이제 받는 분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보내는 사람( 내주소 이름) 만 적으면 ,
결제창으로 넘어가고
먼저 선택했던 배송 설정에 맞는 가격을 결제하면
택배송장이 준비된다.
택배송장을 프린트 한 뒤 준비된 택배 상자에 붙여주면 끝 - ! 엄청 간단하다
이대로 우체국이나 DHL Filiale, Paketshop 같은 곳에 가져가면 끝- !
택배는 무사히 Nordsee에 사시는분께 도착을 했고,
너무 예쁜 지갑 맘에든다는 피드백도 받아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
너무너무 간단하게 나의 8년 된 지갑을 잘 판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당.
앞으로도 종종 이용 할것 같은 독일의 중고나라,당근마켓! 이베이클라인안자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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